2020. 11. 1. 03:35ㆍ심리학,상담학
안녕하세요 꿍꾸룽입니다.
논문을 읽다보면 뭐언가 아 이해가 안되는데~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논문에서 다루는 주제나 핵심 개념에 대해 나 스스로가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을 때 더라구요.
최근 내담자 가설과 관련해서 수치심에 대해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하는 중인데, 수치심 개념과 내현적 자기애, 불안 연구 논문이 많더라구요. 내현적 자기애 라는 개념이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거라 몇가지 논문 보면서 이해하려 노력했어요.
어떤 심리학 용어에 대해 알지 못할 때, 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진짜진짜 전통적으로 오래된 개념이 아니면 책에서 다 찾기는 힘든 거 같아요. 그럴 땐 관련 논문들 찾으면 서론에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교과서같은 책과 같이 친절하고 길게, 예시까지 주며 설명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 목적이 아니니까요!) 관련 논문을 몇개 읽다보면 개념이 잡히더라구요.
혹시 상담대학원, 심리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방법 추천드려요. 특히 서강대 같은 경우 면접에서 연구분야 관련 논문이 나오기 때문에 최근에 자주 언급되는 개념들도 알고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 서강대 면접 후기 포함
아래는 자기애와 내현적, 외현적 자기애 그리고 수치심까지 짧게 정리해본 내용입니다. 참고논문도 확인해주세요~
자기애
자기애는 성격적 특성, 적응적인 면과 부적응적인 면이 공존하는 것으로 보고.
사회심리학 : 스스로를 가치있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자기애는 개인의 심리적 안녕을 지켜나가는 데 중요한 요소
- 자존감을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잇음.
하지만, 자기중심적이고 자아도취적인 자기애는 대인관계에서 갈등과 부적응을 초래.
적응적인 자기애 : 자신을 본질적으로 가치있다고 여김으로써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문제 중심적이고 적극적인 대처와 자기위로를 하며 긍정적인 자아상을 유지
부적응적인 자기애 : 불안정한 자기 가치감을 지니며 스트레스에 직면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대처하거나 회피함으로써 자신의 취약함과 열등감을 감추기위한 자기 보호적인 측면이 강함.
자기 심리학 : 자기애 형성에 중요한 자기 대상 경험이 공감지각과 수치심을 매개로 하여 적응적인 건강한 자기애 vs 부적응적인 방어적 자기애가 나타나는 지 과정 검증.
주요결과
- (대상 대학생) 건강한 자기애를 위해서는 자기 존재를 인식하는 데 중요한 자기대상의 존재와 공감적인 환경, 스스로 환경을 지지적으로 지각하는 것이 중요.
- 자기대상경험과 방어적 자기애 간의 관계는 수치심이 완전 매개. 부족한 자기대상경험은 수치심이 내면화됨으로써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적절감이 부정응적인 방어적 자기애를 형성
20세기 이후의 자기애는 정상인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 성격적 특성으로 보고, 자기애적 환자들이 문제를 갖는 것은 자기애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하지못한 자기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 강조.
자기애 발달 과정
자기심리학 : (1) 자신이 뛰어나다고 인식하는 과대자기 와 (2) 이상적인 존재를 추구하고 융합하고자하는 이상화된 부모상 이라는 두 노선을 통해 발달. 두 노선의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튼튼한 자기구조의 토대로서, 관계 속에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자기애가 형성
자기애를 형성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에너지원 : 자기대상경험
- 자기대상(selfobject) : 자기의 일부처럼 경험하는 대상으로 자신에게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믿어주고 격려하며,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존재. 자기대상에 대한 자기의 심리 내적 경험이 자기대상경험.
자기대상경험 : 전 생애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험되는 것
결핍이 생기면 발달이 정지 : 자기를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방어적 자기애 형성.
자기애는 1)외현적 자기애 2) 내현적 자기애로 구분될 수 있으며 국내외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제안되어왔음.
자기애성 성격장애
내현적 자기애, 외현적 자기애는 취약한 자기개념을 공통 핵심특성으로 함.
거대자기와 이상화의 두 축을 따라 자기애가 발달, 자기대상의 공감이 필수. 공감 실패가 자기애적 장애를 가져온다. 자기가치감 조절기능을 내면화하지못하고 자기대상 self-object에게 과도하게 의지. 타인으로부터의 긍정적 평가와 인정을 늘 갈망하는 상태가 되며 자기애의 핵심 특징 중 하나.
내현적 자기애와 외현적 자기애
두 집단은 취약한 자기개념을 공통 핵심특성으로 함.
차이점이 나타나는 주된 영역은 자존감 유지, 대인관계 행동
1) 외현적 자기애
- 자존감 유지 : 의식수준에서의 자존감은 매우 높음. 자신에 대해 자랑, 과시 > 칭찬과 인정을 통해 자존감을 높게 유지하고자 함. 타인의 비판, 거절에 대해 분노/그 사람을 나쁘다고 생각하며 자존감을 유지
- 대인관계행동 : 자신이 타인에게 비춰지는 면에 관심없고 깨닫지 못함, 오만, 공격, 자기도취
지배적이고 적극적인 대인관계
2) 내현적 자기애
- 자존감 유지 : 자존감에 손상입거나 위협 될만한 상황을 아예 회피. 내가 잘못할 수 있는 상황인가? 수용될 수 있는 상황인가? 어떻게 행동해야 좋지?를 고민하며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타인의 반응과 표정을 유심히 살핌.
- 대인관계행동 : 타인의 반응에 예민하고 민감, 우울, 불안한 모습, 수동적이고 적대적인 양상, 겉으로는 자기애적 모습(잘난척, 거만)가 나타나지 않으나 행동의 이면에는 불안정한 높은 자존감, 거대한 자기상, 강한 자기중심적인 특성이 존재
다소 적대적이며 수동적인 대인관계 (상대가 자신에게 부정적으로 대한다고 지각, 상대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소망을 가짐)
출처 : 이민진, 정진복 (2017). 외현적 자기애와 내현적 자기애의 대인관계 양상. 한국심리학회지: 임상심리 연구와 실제, 3(1), 119-146.
박세란, 신민섭, 이훈진 (2005). 외현적내현적 자기애와 자기평가와 정서특성.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24(2), 255-266
최서현, 최수미 (2017). 대학생의 자기대상경험과 자기애 간의 관계. 교육심리연구, 31(2), 283-303
+추가
수치심
자기심리학 : 자기대상이 적절히 기능하지 못하여 결핍된 자기대상경험에서 비롯된 것, 충체적 자기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 되는 감정.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부적절감을 경험. 수치심이 반복적으로 경험되고 내면화되어 또 다른 수치 경험을 회피하려하면 더욱 수치심에 취약한 자아가 됨. 내면화된 수치심.
이렇게 개념을 깨끗?하게 ㅋㅋ 머리 속에 정리하고 다시 논문을 읽었더니 정말 착착 들어오더라구요. 공부는 참 유리한거야 ㅋㅋㅋㅋㅋㅋ알면서 왜... 잠이 더좋고..
자기애가 성격특성이고, 정도의 문제가 아닌 방향의 차이란걸 몰랐을 때는 "자기애가 너무 높은 애들이랑은 안맞아. 이기적이야, 남의 말을 안들어"라고 했었는데 그 표현은 정확하지 않은 거라는 걸 알았네요. "자기애가 부적응적으로 발달한 사람이랑은 안맞아" ㅋㅋㅋㅋㅋ 뭔가 말이 대화체가 아닌 느낌이지만, 정확하게 알았으니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겠어용 야호!
11월의 시작, 한국에, 지구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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