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꾸룽] 취미의 중요성

2021. 7. 5. 20:17꿍꾸룽 생각기록

안녕하세요 꿍꾸룽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취미생활을 하면서 잊었던 감정이 올라와서, ㅎㅎ 스스로에게 되새기기 위해 글을 씁니다!

 


취미

1.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2.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

3. 감흥을 느끼어 마음이 당기는 멋. 

- 네이버 사전

 

내가 즐기는 취미는 무엇일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어요. 지금도 가끔. ㅎㅎ

원래 취미 부자 였는데.. 대학원생이 되면서 이래저래 가지치기하다보니가 0인 적도 있었고,

혹은 하고 있는 취미가 있지만 취미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구요. ㅋㄷㅋㄷ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는 보통 취미 중 하나인, 독서를 하는데

최근엔 너무 바빠서 지하철 왔다갔다하면서 해야만 하는 일을 했었어요. 뭔가 틈을 쪼개서라도 해야할일을 해야했던 하루하루들이었기에 취미는 뒷전이었어욤. 너무 슬푸. 

 

독서를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서 지하철이 안지루해지고 ㅋㅋㅋ

소설 같은 건 사람들이 드라마/영화보는 거랑 비슷한 거겠죠? 로맨스 소설 같은 거 읽으면 주인공들에 대해 제가 스스로 다 상상해낼 수 있어서 너무 환상적이에요. ㅋㅋ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소설이 영화가 된다고 하면 괜히 걱정되어요. 내가 설정한 캐릭터가 있단 말이야! 하면서 ㅋㅋㅋ

또, 독서를 하면 제가 평소에 생각했고, 느꼈지만 언변의 달인이 아니기에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멋진 작가님들이 멋진 말로 표현을 해놓았죠. 그러면 다시 내 생각과 느낌이 떠오르면서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그럼 일기장에 적어놓기도하고, 마음 속에 적어놓기도 하고 그래요~

 

예전에 학회에서 진행하는 컨퍼런스에서 어떤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상담사는 영화랑 책 같은 거 많이 봐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때 당시에는 하는 일에 치여서 그 무엇도 하지 않던 시기였기에 ㅋㅋ 오 그 시간에 더 공부해야하는 거 아닌가 했었어요. 그래서 그 말이 더 기억에 남나봐요. ㅋㅋ

그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이유는, 다른 사람의 삶을 떠올리고, 느끼고, 나의 머리 속에서 머물러보기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 했습니다. 넘 맞는 말인거같아요.

 

상담을 하면서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고, 그걸 통해서 내담자를 더 빠르게 이해하고, 어떨 땐 공유하기도 하면서 더 선생님의 말씀이 와닿더라구요. 책 읽었던 구절을 나누기도하고, 적어서 달라고 하는 내담자분이 계셔서 그렇게 공유해보기도 하구요. ㅎㅎ

 

이번에 바쁜 일이 좀 끝나고 한 숨 돌린 후, 매번 지하철에 들고 타던 논문, 이론서를 두고 책을 가지고 탔어요. 

 

제목은 "그렇게 우리의 이름이 되는 것이라고" 인데, 학생이 추천해준 책이었어요. 가볍게 읽기 좋다고. ㅎㅎ

가볍게 읽기 좋은데 여운이 남는 책이고,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고 뭐라해야할까 .. 인간관계에서 오는 이별이나 삶의 고통을 담담하고 마음 아프게 풀어내었다고 해야할까요. 

 

추천받아 읽은 책이라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안찾아보고 그냥 소설인 것만 알고 빌렸는데,

단편소설집이더라구요. 

 

사진을 직접 찍으시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단편 소설 하나 끝날 때마다 나오는 사진들이 다 느낌있어요. ㅎㅎ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자꾸 내가 아닌 어떤 이름이 되어야 한다고 나를 다그치지 않겠다. - 앞으로 찾아올 이야기들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이 전부인듯 하다. 

 

라는 게 와닿아서 기록으로 남겨요. 내가 나 그대로인 것. 그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성장도 하고, 바꿔야 할 때도 있어야 하나 뿌리까지 바꿀 순 없는데, 뿌리까지 바꾸라고 누군가 강요하거나 혹은 자신이 강요할 때 힘들어지는 거 같아요. 내가 무궁화로 태어났는데 튤립이 되라고 하면 너무 힘들거 같아요. 노력해도 될 수 없는 것을 바라니까. 

 

해야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나면 온전히 나의 즐거움으로 남는 취미생활-독서-를 하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기분이 좋아지는 것, 이게 내가 원하던 게 아니었나 싶었어요. 

 

취미는 해야되는 거다 그래. 삶이 풍족해지는 건 자주하는 게 맞아 라는 생각으로 마무리된 ㅋㅋㅋ 뭔가 지하철 독서시간이 너무 거창하게 마무리되지만, 오랜만에 저 스스로를 토닥거리는 하루였네요. 

 

앞으로 일 뿐만 아니라, 내 취미도, 내 건강도, 내 주변 사람들도, 가족들도 모두 다 열심히 살아보는 하루하루를 가지겠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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